5.26.2010

깨달음이란

깨달음
님은 생각이 아니라 생각을 초월한 존재입니다. 님은 생각이나 감정이 아니라 생각과 감정 너머에 있는 신령스러운 빛이며 텅 빈 공간입니다. 그것을 깨닫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곧바로 신령스런 님의 정체성을 되찾고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우리 인간은 삶 속에서 많은 것을 추구하고 있지요. 성공이나 행복, 사랑 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구 속에서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면서 많은 혼돈과 갈등에 휩싸이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바깥 사실에 대해서는 잘 알면서도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희망은 좌절로 바뀌고 사랑은 미움으로 바뀝니다. 집착은 두려움으로 바뀝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스스로 마음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며 괴로워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따지고 보면 바깥만 쫓다 마음이 일으키는 작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함이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지요. 깨달음은 내부에 존재하는 보물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깨달음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깨달음은 가장 현실적인 것입니다. 님 자신의 마음작용에 대해 있는 그대로 봄으로써 모든 환상들이 떨어져 나가고 님이 빛으로 깨어나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자신의 마음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고통과 불안, 두려움과 욕망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아는 지혜입니다. 자신의 희망이나 좋은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봄을 통해서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깨달음은 특히나 그 고통을 고통스러워하는 ‘나’라는 것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체험적 앎입니다. 그 ‘나’라는 것은 단지 마음이 만들어낸 이미지일 뿐 근본적으로 고정된 실체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 ‘나’라는 것이 놓여질 때, ‘나’가 저항하거나 매달렸던 대상 또한 함께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나와 대상은 둘이 아닌 것입니다. 그 체험을 통해서 님은 무한한 공간처럼 자유로운 존재임을 발견합니다. 그 공간 속에 삼라만상의 모든 생명체와 연결되어 있으며 둘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한 깨달음 속에 시간을 초월한 신령스런 사랑과 평화가 생겨납니다.

[한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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